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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라 예방 주사.


1. 개요

콜레라 백신 (cholera vaccine)
현재 사용하는 주사용 콜레라 백신은 접종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 효과가 50% 정도(30-60%)로 높지 않고, 지속기간도 6개월 이내로 짧으며, 콜레라 전파를 막는 것도 아니고 (증상이 있는 콜레라는 줄이나 콜레라 균을 배설하는 것을 막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은 줄지 않는다), 통상의 여행자가 콜레라에 걸릴 가능성도 낮기 때문입니다.

대개 50만명의 여행자 중 1명에게서 발생하는 비율이므로 499,999명은 아무 필요도 없이 주사를 받는 것이고 이에 따른 비용이나 부작용이 더 문제가 됩니다. 그나마 콜레라에 걸린 1명도 수분 보충만 충분히 하면 사망률이 2%이하이므로, 예방 주사를 받지 않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992년부터 남미 전역에서 유행한 콜레라 대책에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고, 1994년 자이레의 고마 (Goma) 난민촌에서 발생한 유행에서도 백신 접종보다는 안전한 물의 공급과 경구 수분 보충액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더구나 새로운 혈청형(V. cholerae O139 Bengal)의 콜레라가 1992년 말부터 인도에서 시작하여 방글라데시로 퍼지기 시작하였는데, 이 콜레라는 이전에 유행했던 콜레라와 많이 다르고 현재 사용하는 예방접종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콜레라는 임상적으로 이전의 전형적인 콜레라보다 더 심하지는 않으나, 트라이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에는 내성이고, 테트라사이클린, 프라졸린돈에도 내성일 수 있고, 퀴놀론이나 에리트로마이신에는 감수성이 있습니다. 1995년 4월까지 네팔, 타이,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중국, 스리랑카, 미얀마까지 퍼졌으며 앞으로 전세계에 퍼질 것이 예상되었지만 1997년 이후로 생각보다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인도의 타밀나두에서 발생한 콜레라의 경우도 1992년과 1993년에는 O139이 많았지만 1994년과 1995년에는 다시 전형적 콜레라인 O1이 다시 많아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O139에 대해 면역이 생기면 다음 번 O139에 걸려 콜레라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백신은 주사로 접종 받는 백신인데 비해 새로 먹는 백신(CVD 103-HgR)이 시판되고 있으며(상품명 Orochol Berna), 효과도 뛰어 납니다. 한번 복용하면 1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있고 적어도 3개월간 지속됩니다. 그러나 단점은 이전에 유행했던 콜레라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고(엘톨 콜레라에 대해서는 효과가 떨어짐), 이번에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새로 유행하는 콜레라 균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는지 증명되지 않았으며 아마 효과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새로운 유행 콜레라 균이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 지역을 자주 또는 장기간 여행할 사람이라면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콜레라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도 콜레라 환자는 대개 위생 상태가 불량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이들보다 위생상태가 좋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식사를 하게 되고, 백신을 접종 받았지만, 이를 너무 믿고 음식에 주의하지 않으면 콜레라는 물론이고 여행자 설사나 기생충 질환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결국 백신을 받는 대신 '여행자 설사' 예방에 따라 물과 음식을 꼭 끓여 먹고, 설사가 생겼을 때에는 바로 수분 보충을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1969년 입국 시 반드시 받아야 할 백신으로 황열 백신, 천연두 백신, 콜레라 백신을 정했으나, 이후 콜레라 백신이 콜레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콜레라 백신을 제외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이 계속 콜레라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였기 때문에 백신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91년 1월까지만 해도 파키스탄과 핏케언 (Pitcairn)에서는 콜레라 유행지에서 오는 여행자에게 콜레라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였으나 1991년 3월과 6월로 파키스탄과 핏케언이 각각 증명서 요구를 없앴습니다. 그럼에도 콜레라 백신을 요구하는 몇몇 지역이 있는데,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 콜레라 발생 상황이나 검사 요원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을 여행할 때는 입국을 편하게 하거나 입국 시 강제로 예방주사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리 예방접종 증명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필리핀 입국 시 강제로 받은 콜레라 백신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되는 B형 간염이 발생한 예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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